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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2의 고향 팔복산교회에서의 사역을 마감하며
이남훈 2018-07-13 추천 3 댓글 0 조회 1971

   글의 첫 시작을 열면서 문득 201312월의 어느 날이 떠오릅니다. 생애 첫 사역지를 마감하고 하나님께서 부여하실 새로운 사역지를 갈망하던 중 좋은 교회를 추천받아 면접을 보던 날이었습니다. 며칠 전에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인 그 날은 첫 사역지에서 여러모로 받았던 상처들처럼 마냥 차가왔던 날이었습니다. 긴장하는 마음으로 면접에 들어선 저를 맞이해 주신 분은 사랑하는 임현희목사님이셨습니다. 지금도 잊지 못하는 그 따뜻한 음성과 커피 한잔은 다른 무엇보다도 바로 이 곳이 네가 다음에 사역할 새 교회니라라는 주님의 음성 같았습니다.

 

 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음성은 틀림없는 주님의 음성이었습니다. 사랑 그 자체인 목사님과 사모님, 그리고 늘 사랑과 섬김을 몸소 실천해 보인 복 된 성도님들을 생각하면, 그간 지내온 46개월의 사역이야말로 제 생애 가장 큰 행복과 온정을 느낀 귀한 사역이었기 때문입니다.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전도사로 목사로 섬겨주신 교회, 팔복산교회...막상 사역을 마치고 지난 사역을 회고하며 글을 남기려니 가슴 한 켠이 먹먹해 옵니다.

 

   사임 인사를 드릴 때 임현희목사님께서 읊어주셨던 것처럼, 저는 지난 46개월의 사역 동안 팔복산교회를 통해 참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.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. 가장 놀랍고 감동이었던 것은 사역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전도사의 졸업식에 사랑하는 목사님, 사모님, 그리고 귀한 성도님들이 참석하여 그 누구보다 기쁘게 축하해주셨다는 사실입니다. 그리고 이어서 2015년 결혼을 하였습니다. 이 결혼이야말로 팔복산교회가 저의 어버이가 되어 치룬 결혼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. 또한 2016년에 받은 목사안수는 특별히 단상에서 직접 임현희목사님의 기도를 받았던 순간과 함께 나눈 포옹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. 그리고 사고로 다치셨던 저희 아버지를 향한 긍휼한 기도와 사랑, 결국 그런 저희 아버지가 세례를 받고 집사직분까지 받은 일은 어떠한 말로 그 감동과 은혜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!

 

   이 모든 과정이 물론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놀라운 은혜이지만 주님께서 팔복산교회를 들어 사용하시어 저에게 임하여 주신 줄 믿습니다.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리며, 사랑하는 목사님, 사모님, 팔복산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머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. 진심으로 감사합니다. 46개월이라는 시간은 저에게 큰 기쁨이었고 벅찬 감동의 순간들이었나 봅니다. 71일 마지막 주일 사역을 마친 저는 교회를 지하에서 3층까지 몇 번이고 돌아보며 또 돌아보았습니다. 나서는 순간까지도 제 교향에 다시 못 올 사람처럼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습니다. 그렇게 팔복산교회는 저에게 제 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.

 

   하나님께서 제가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수학하는 중 유학이라는 귀한 비젼을 심어 주셨습니다. 비록 섭섭함이 한이 없고 서운함이 그 양을 셀 수 없지만, 주님께서 주신 비젼을 향해 곧게 나아가는 제가 되겠습니다. 또한 팔복산교회를 통하여 받았던 사랑을 원동력 삼아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목회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. 사랑하는 목사님, 사모님 그리고 성도님들, 앞으로도 이 부족한 주의 종을 향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. 임현희목사님을 통해 목회를 배우고 성도님들을 통해 사랑을 배웠습니다. 그 배움을 잊지 않고 정진해 나아가는 바른 목회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시금 기도를 부탁드리며, 주님께서 주신 참 평안의 인사 샬롬을 전해드립니다. 늘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고 형통하시길 기도합니다. 샬롬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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